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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s life/주저리주저리

하루 뛰어 넘은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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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블로그를 쓰기로 다짐한 지 일주일도 채 넘기지 못하여 어제 하루를 쓰지 못한 건에 대하여 변명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어제 오후까지는 무난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침 루틴도 마찬가지로 아침 식사, 헬스, 영어, 요리 까지 다를 바 없이 진행하였습니다. 오늘의 유일한 스케줄은 수업이 끝나고 후배 밥 사주는 거 였는데요. 우연히도 같은 계절학기를 듣고 있었고 21학번 친구이긴 하지만 제가 오랫동안 몸 담았던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속해있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는 친구더라구요. 그래서 과 후배 + 동아리 후배 + 같은 수업 콤보로 뭐 밥 한 번 사주기로 했어서 또 제가 비슷한 선배에게 많이 얻어먹었기 때문에 내리사랑 느낌으로다가 기쁜 마음으로 사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수업이 좀 일찍 끝나서 한 5시반쯤에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킷사 서울이라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평소에 웨이팅이 많이 있던 건 봤었는데 오늘은 일찍가서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연어 사케동이었나 시켰는데 그럭저럭 이었습니다. 웨이팅할 정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저 그렇게 먹었습니다. 근데 너무 일찍 만나가지고 밥을 다 먹고도 6시 언저리였습니다. 날이 좀 선선하면 걸으면서 소화라도 할텐데 습하고 더워서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술 마시러 들어갔어요. 회장님댁 이라는 곳에 갔는데 예전에 한 번 갔던 기억이 있기도 하고 마땅찮은 곳이 없어서 대충 6시 반 부터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하나로 2병씩 먹었습니다. 중간에 후배놈이 한 명 더 와서 2명이서 4병 먹고 3명이서 추가로 3병 먹어서 7병 먹었습니다. 네 취해서 못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요즘 애들이 잘 먹더라구요. 확실히 늙어가지고 오늘까지도 좀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컨디션 먹어가지고 이 정도인 것 같기도 하고,, 요즘은 술먹은 당일보다 다음날이 더 힘든 것 같아요.

 

별의 별 소리를 다했는데, 참 요즘 쓰는 글들이 사색과 생각보다는 노는 글 뿐인 것 같네요. 그래도 하루 하루의 규칙 정도는 지키고 살고 있었습니다만, 어제를 계기로 다시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은 당연히 유희가 필요하고 인간 관계도 유지하면서 살아야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그래도 나 자신이겠지요. 나 자신의 루틴이 깨지고 여가 생활에 나머지 것들을 챙기지 못했을 때 화가 나야 하는데 '아 오늘쯤이야'라는 마인드가 생기더라구요. 제 자신에 대한 신념을 굳게 지킬 수 있어야 앞으로의 방학 생활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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