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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돈도 안 벌고 용돈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대학생일 뿐이지만 주변 친구들의 자취방 크기나 환경은 아주아주 천차만별이다. 당연히 '수저'의 차이로 인한 것이지만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다.
저는 조금 후진 동네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4평 남짓하는 자취방에 살고 있으며 건물이 조금 노후화되어 냄새가 잘 안빠집니다. 제 친구들 자취방 중에서 제일 평범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좁은 방에 살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넓은 방에 사는 친구들도 있지요. 중요한 건 그들의 능력에 따라서 집이 결정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안도감과 부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죠. 제가 열심히 일해서 혹은 노력해서 다른 사람보다 넓은 집을 얻은 것도 아니고 덜 노력해서 더 좁은 집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죠.
나중에 나의 집은 타인의 집과 비교했을 때 더 넓을 수도 있고 좁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그 집은 나의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열심히 노력하고 일해서 번 돈으로 집을 마련했을 수도 있고 집안의 도움을 받아서 힘들이지 않고 얻은 집도 있을 수도 있겠죠.
어떤 집이 가장 열등감, 우등감, 부러움, 우쭐 등의 여러 감정들이 잘 느껴질까요? 어떻게 해서 얻은 집이 어떤 구조이고 어느 정도의 넓이일 때 내가 만족하고 기분 좋게 살 수 있을까요?
타인의 삶에 비교하고 나 자신의 삶을 살자는 것은 너무나도 많이 듣고 진부한 말이지만,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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