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라식 하고 왔읍미다
고민을 많이 거듭한 끝에 스마일 라식을 화요일에 했구요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아 다시 블로그 작성을 해봅니다. 주말은 사실 고향 갔다 오느라 시간이 많이 없었구요. 스마일 라식 정보는 다들 쉽게 접할 수 있을 테니 수술 과정이나 후기나 작성해보렵니다.
우선 저는 한 번만에 수술을 못했어요. 처음 검사를 갔는데 망막에 약간의 상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치료를 하는 레이저 시술을 받고 좀 나은 후에 다시 수술을 받으러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한 2주 전이었던 것 같은데 라식보다 그게 더 받기 힘들었습니다. 마취나 그런 거 없이 생 눈으로 뜬 상태에서 빛을 조사한 다음 한 쪽 눈이 아무것도 안 보이고 눈물은 주르르르륵 나오면서 했던 것 같습니다.
여튼 화요일은 오자마자 일단 다시 간단하게 재검안 받구요. 이상 없음을 확인하면 이제 의사 선생님께 진단을 한 번 더 받습니다. 제가 레이저 치료를 한 번 해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요. 이것도 잘 치료됐음을 확인한 후에는 동의서를 작성하는데요. 자질구레한 것들입니다. 추후에 40이 넘어가면 노안으로 인한 퇴행이 올 수 있다, 백내장 등의 질병은 본 수술과 관련이 없다 등등.. 그리고 수술 후 관리를 위한 안약에 대한 설명이 더 중요합니다. 사후 관리가 제일 중요하죠. 수술 당일엔 자기 직전까지 2시간에 한 번씩 약 모두를 넣어주고, 인공 눈물은 수시로 넣어주라고 하더라구요. 그 다음날부터는 하루에 4번,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 에 넣어주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학교 제휴로 자가 혈청 안약을 만들어줘서 피를 뽑았습니다. 근데 이게 제일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다른 안약들보다 넣었을 때 제일 체감이 되는 건 이 친구였습니다.
이제 수납하고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마취약 넣고 앉아서 대기하라고 합니다. 그 때 수술 과정 설명해주는 asmr느낌으로다가 라디오가 나오는데 조금 긴장이 되더군요. 심호흡하면서 10분 정도 기다리니 간호사분이 저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누워서 수술 시작하는데 멍때리고 앞만 보면 된다곤 하지만 제가 생각보다 겁이 많고 쫄보라서 뭐가 주변에 움직이면 그냥 눈이 따라가더라구요. 레이저 치료할 때 느꼈습니다. 그래서 진짜 개빡집중하고 초록불빛만 따라갔습니다. 그래서 처음 과정인 레이저는 무난하게 통과했습니다. 아프지도 않고 그닥 느낌도 별로 안났어요. 그리고 이제 의사선생님이 직접 각막 조각을 제거해주시는데 아프진 않아요. 근데 좀 묘한 느낌입니다. 사실 눈 바로 앞에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는 것일텐데 생각보다 원근감이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끝나면 영화 같은데서나 보던 초점이 흐린 상태가 됩니다. 거의 모든 것이 뿌옇구요. 처음 한 1분은 거의 안 보여요. 그리고 좀 지나면 한 시력 0.2정도 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츰차츰 10분쯤 되면 0.4~5되는 것 같구요. 수술 끝나면 다시 의사쌤한테 깨끗하게 잘 됐나 검사 한 번 더 받고 귀가할 수 있습니다.
귀가하면서 보호자로 온 친구 밥 사주려고 규카츠 집 갔는데요. 좀 괜히 간 느낌이었습니다. 맛있게 먹긴 했는데 밀폐된 장소에 고기 굽는 데다 보니 공기가 좀 안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고 눈물 후줄줄이었습니다. 안약 넣고 눈물 넣으면서 식사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한 0.7 정도 될 것 같았습니다. 이때까지가 한 2시간 정도 흘렀을 때인데요. 무난무난하게 일상생활은 할 수 있을 것 같은 정도였습니다. 통증도 사실 밥 다 먹고 나서는 그렇게 있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되니까 가까운 게 조금 흐린 거 말고는 안경 쓴 것과 똑같았습니다. 아주 신기하고 만족합니다. 여전히 가끔 흐린 감이 없잖아 있지만 점차 나아질 것을 생각하면 아주 기대가 됩니다.